스탠턴 대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매달 소식지를 접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도 한달에 한번 정도 행사를 준비하는 것 같았다. 특별히 스포츠 팀이 요즘 잘 나가고 있다보니 스포츠 관련된 뉴스도 접하고 있다.
학교는 디즈니랜드 도로에 위치하고 있다. 재밌는 것이 학교에 있으면 디즈니랜드 느낌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저번에 미국에 업무차 갔다가 학교에 방문을 했었다. 저녁 늦게까지 학교에서 Staff분이랑 이야기를 하는 중에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다. 디즈니랜드에서 매일 밤에 폭죽을 쏘아 올리는데 무료로 감상을 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불꽃을 간접적으로 감상할 수 있어서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된다.
저번달 소식지에는 학교내에서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는 행사가 있었고 경품 나눠주는 행사를 했었던 것 같았다. 이번 10월 소식지를 보니 할로윈이 있어서 그런지 할로윈 관련 행사를 준비한 것 같았다. 코스튬 경영 대회라든지 음식을 먹거나 게임을 하는 행사가 준비된 것으로 보였다. 미국에 있었다면 한번 들려서 학생들과 이야기도 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보냈을 것 같다.
미국의 호러메이즈랑 한국의 호러메이즈랑 느낌이 좀 많이 다른 것 같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호러메이즈를 운영하는데 그 스케일이나 공포감은 사실 미국이 더 높은 것 같다.
경영학과 관련 소식이 있었다. 이번학기부터 경영학 학사, 전문경영석사 MBA는 온라인으로도 학위 이수가 가능하게 되었다. 나도 이로 인해 혜택을 받은 사람이 되었는데 경영학과 소식을 더 보게 된 것 같다.
경영학 석사 프로그램 중에 MBA도 있지만 MIS도 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Information System 관련 석사 프로그램도 있다. 외부감사를 받는 회사에서 근무했을 때 분기가 다가오면 감사를 받는 일이 매번 똑같이 있었다. 전산감사가 발달하면서 전산으로 처리하는 것이 많아졌었고 이로 인해 전산감사 통제가 매번 엄격해지는 느낌을 받았었다. 지금은 외감회사에서 근무하지는 않다보니 이런 스트레스는 확실히 줄긴 했지만 그래도 전산쪽이 중요하다는 것은 매번 느끼고 있다. 전산 관리 또는 정보 체계 경영과 관련된 미국 석사를 취득할 수 있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이미 난 MBA를 하고 있으니 석사로는 이게 마지막일듯 싶다.
뿐만 아니라 골프학과도 있다. 골프로 학위를 주는 학교가 미국에 그렇게 많지 않다. Accreditation을 받는 학교 중에 골프로 학위를 주는 곳은 손으로 꼽는 수준으로 보였다. 한국에서도 골프 인구가 많고 학창시절 골프로 이미 시간을 보낸 친구들이 꽤 있는 것 같았다. 이 친구들에게 미국 학위를 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을 때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이 학교가 꽤 괜찮은 선택지라는 생각이 든다. 시내에서 어느정도 가깝고 경영학 학사까지 취득할 수 있는 단계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운동만 하다보면 학위를 놓칠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해주는 것 같다.
한국 요리학과도 있다. 사실 이 곳은 내가 잘 안들려봐서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른다. "흑백요리사"라는 프로그램이 괜히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미국에서 최근 한국요리가 유명해지면서 한국 요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 같다. 미국 드라마를 보다보면 저녁에 한국요리 먹으러가자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한국 요리를 미국에서 배울 수 있고 학위 과정을 밟을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것 같다.
학교에서 스포츠를 잘 밀어주는 것 같다. 여자 축구 팀은 자주 지는 것 같은데 확실히 남자 축구팀은 이기는 횟수가 많다. 우리팀이 이기면 나도 힘이 같이 나는 것 같아서 경기 결과를 보면 흥미롭고 즐겁다. 운동 학생들을 보면 유럽에서 오는 친구가 많은 것 같다. 학교에 방문했을 때 운동부 학생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야기를 잠깐 해보면 유럽에서 운동한 친구들이 넘어 오는 것 같았다. 특별히 축구쪽은 유럽쪽에서 많이 오는 것 같았다. USCAA, NAIA에 학교가 가입되어 있다보니 운동하는 학생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 같다.
미국내 대학교가 문을 많이 닫고 있다. 코로나 이후 대학입학률은 내려가고 있고 학교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해서 문을 닫는 학교가 많다. 미국 교육 시스템은 한국 교육 시스템과 사실 많이 다르다. 국가가 주도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사립이 주체가 되서 운영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발전하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스탠턴 대학교(Stanton University)를 선택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를 꼽자면 미국에서 살면서 경험하면서 Woke culture에 대해 마냥 환영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어떤 문화를 강압적으로 설파하고 강요하는 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점도 있었다. 학비가 다른 학교에 비해 저렴한 부분도 있지만 학비라는 것은 언젠간 바뀌는 것이고 나중에 학교 학비가 더 높아질 수도 있는 것이다. 학비를 넘어서 학교의 가치를 생각하게 되다보니 이 학교를 선택하게 되었다.
한국 학교 순위도 점차 변하는 것 같아 보였다. 내가 수능을 쳐서 대학교를 입학했던 시기와 지금은 많이 바뀐 것 같다. 내가 학교를 다닐 때는 수시라는 처음 생긴 단계였는데 이제는 수시로 대부분의 학생을 뽑는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내가 학교 다닐 때 이화여대, 숙명여대가 높은 입결을 보였는데 지금은 살펴보면 과거와 같은 입결 수준이 아닌 것 같았다. 과거에 비해 가천대가 굉장히 많이 성장한 것으로 보였고 성균관대, 한양대의 위상이 내가 입학할 당시보다 휠씬 더 높아진 것 같았다. 그리고 현재는 의대는 서울대를 눌러버릴 정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학교라는 것은 시간에 따라 바뀌고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는 것 같다. 내가 선택한 학교가 점차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내 마음도 뿌듯해지는 것 같다. Go St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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