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인들과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녀 유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재밌는 점은 친중, 친북을 지향하는 좌측당 지지자이든 친미, 친일을 주장하는 우측당 지지자이든 미국 유학에는 모두 적극적이었다는 점이다. 본인 유학은 이미 과거에 완료했었기 때문에 자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서울외국인학교에 입학을 시키고 싶지만 요건이 맞지 않아서 일반 국제학교에 진학을 시키는 선택을 하고 있었다. 입학을 위해 당연히 입학 요건을 맞춰야 하고 성적도 맞춰야 한다. 그런데 막상 국제학교에 진학을 하더라도 선생님의 교육 수준이 높지 않아서 실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계속 학교를 다닐 것인지 고민하는 것 같았다.
국제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중 Extra curriculum까지 신청하면 미국에 직접 보딩 스쿨을 가는 것만큼 비용이 나오게 된다. 그러다보니 미국 유학 자체를 고민하는 것 같다. 자녀 미국 유학을 고민하면 주변에 진학 플랜을 짜주는 분에게 의존하게 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보니 "현재 미국 상황을 잘 몰라서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라는 부분이 있었다. 과거 명성을 듣고 괜찮다고 판단하는데 이미 미국 트렌드에서 벗어난 것도 있어 보였다. 그래서 고가의 돈을 지불하고 진학 상담을 받는데 그에 맞는 만족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점이 들었다. 본인이 갖고 있는 전문적 지식과 경험으로 가이드를 하는 것은 맞는데 시대나 상황에 맞지 않는 것도 있어 보였다.
1. 미국 현지 변화된 상황 인식 차이
미국은 코로나 후에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양극화는 정말 심해졌고 연봉 1억을 넘겨도 혼자 생활은 정말 힘들어 졌다. 불법이민자로인해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사람들의 피해도 상당히 커졌다. 범죄율 상승은 하지만 정작 이 범죄를 대처할 만한 예산은 충당되지 못하고 있다. PC주의가 강력하게 자리잡으면서 예산이 불법체류자 의식주 및 복지를 위해 사용되거나 LGBTQIA+ 집단을 위해 고용, 입학 정책으로 쓰이고 있다. 대학교에서 화장실을 남녀, 트랜스젠더, LGBTQIA+ 겸용으로 1개만 운영하는 곳이 꽤 있다. 남자가 화장실을 사용할 때 추후 사용할 여성을 위한 에티켓도 따로 있다. 이런 인식 자체를 못하고 상담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미국 대학교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민주당은 PC주의를 지지하고 이들로부터 주로 표를 받고 있다. 미국도 중국 또는 러시아의 선거 개입, 부정선거 이슈가 있는 상태이다. 트럼프 정부에서 이 부분에서 정확히 짚고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뚫리는데 다른 나라들은 오죽했을까 싶기도 하다. PC주의가 강한 대학교가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다. 학부모의 견해에 따라 학교 선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
2. 변경되는 비자 신청 및 거절 상황
이번 트럼프 정부는 불법이민자에 대해 굉장히 예민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유학비자는 F-1이다. 그런데 과거부터 F-1비자를 받고 미국에 오자마자 학교 또는 학원은 안가고 일하고 미국에 눌러앉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F-1비자를 내준 학교 또는 학원 중 학생들이 도중에 Drop out을 하거나 불법체류로 미국에 눌러 앉아버리는 경우 그 학교, 학원에게 외국인 학생을 받지 못하도록 막아버렸다.
자녀를 미국에 보내는데 자녀 자체가 F-1을 받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젊은 친구들이고 미국에서 열심히 돈도 쓰지만 추후 미국에 훌륭한 재원으로 자라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친구가 반미활동을 하거나 반미활동을 지지하는 단체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인터넷에 기록을 남겼다면 곤란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SNS, 피드가 상당히 무섭다.
문제는 자녀와 함께 미국에 들어가는 학부모다. 학부모에서 F-2비자를 내주기도 하지만 학부모가 F-1비자를 신청해서 받고 같이 들어갈 수도 있다. 학교와 미국 이민담당 정부기관 USCIS에서 미국에 오라고 했더라도 미국 대사관에서 거절할 수 있다. 재수가 정말 없으면 미국 공항에서 입국심사관이 입국 거절을 낼 수 있다.
미국 비자 시스템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미국 비자 신청시 SNS 아이디를 따로 받고 있다. 정말 샅샅이 뒤진다. 미국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적이 있거나 이와 관련된 활동을 했다는 것이 판단되었다면 아마 비자 발급에서 꽤 고생할 가능성이 높다. 설령 비자 발급이 되었고 미국에 무사히 입국을 했다 할지라도 추후 재입국할 때 갑자기 거절날 수도 있다. 언제 어떻게 미국에서 입국 금지를 시킬지는 알 수 없다. 이게 미국의 무서운 점이다. 사람들은 미국을 우습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미국이란 나라는 정말 무섭다. 미국 시스템에 살아보면 이게 무슨말인지 알 수 있다.
최근 탄핵찬성집회 참여를 하고 SNS에 참여 게시물을 올리는 것이 유행이었다. CIS에 신고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었다. CIS에 신고가 들어가면 당연히 신고 받은 사람은 일단 Red flag가 꽂힐 가능성이 높다. 설령 CIS신고 접수가 되지 않더라도 SNS아이디 및 게시물 추적을 통해 이 사람의 정치적 성향을 다 찾아낸다.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할 것이기 때문에 정작 사람의 피로도는 발생하지 않는다. 입국 허가 또는 거절을 하는데 사람이 판단은 하겠지만 그 자료 수집은 AI가 하니 사람이 할 일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IS신고가 들어가는 것이 추후 어떤 영향을 줄 지 시간이 지나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본인이 쓴 글 또는 피드가 추후 본인에게 어떻게 영향을 줄 지 시간이 흐르면 알게 된다.
이렇게 미국의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본국에 득이 되는 사람과 해가 되는 사람을 구분짓고 있다. 내가 미국에 득이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표현하고 기록을 남기면 비자 발급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해가 될 사람이라고 보인다면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비자 이슈는 확실히 자녀를 위학 보내는 입장에서 굉장히 큰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포인트를 잘 알고 학업 뿐만 아니라 SNS, 피드 작성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에 직접 있다보면 눈에 보이는 것이 있다. 이런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서 자녀 유학 프로세스를 잘 준비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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