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돌아온지 3년이 넘어가고 있다. 미국에 지냈던 시간이 있다보니 미국 뉴스에 관심이 많았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미국 뉴스를 좀 더 많이 봤었지만 지금은 한국 뉴스를 좀 더 보는 중이다. 재밌는 점은 한국 뉴스를 보면 미국 뉴스와 비슷한 측면이 많이 보인다는 점이다.
미국 뉴스는 주로 미국 민주당 계열이 장악하고 있다. 사실 미국 뉴스를 볼 때 우리가 유명하다고 생각하는 기관을 선택하면 대부분 그 뉴스 기사는 민주당 쪽 뉴스라고 보면 된다. 각 정당은 미디어를 프로파간다로 활용하고 있는데 미국 사람들은 대부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지만 신문에서는 여전히 해리스 당선을 주장했었다. 대학교, 미디어, IT 계열 회사가 민주당에 장악되거나 서로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미국이다.
한국 뉴스를 볼 때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이것 저것 찾아보고 알게된 정보 중에는 한국 민주당에 유리한 내용만 담겨 있었다. 반대쪽 의견은 거의 담겨있는 것을 볼 수 없었다. 미국 생활을 계속했다보니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야기를 한국 주변 지인에게 했더니 오히려 놀라는 분위기었다. 한국에서 쭉 생활한 사람들은 "미디어에서 던지는 정보를 그저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높았다.
미국 뉴스를 뒤져보면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기사와 정부관계자 내용이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 한국 미디어에서는 이런 내용을 싣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나는 "여기도 미국과 상태가 비슷하구나"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1. 미국 유학 수요는 증가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미국 이민 수요는 단기적으로 증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10위에 들어가는 경제 대국이다. 미국에서 생활하다가 한국에 돌아오면 한국이 확실히 잘 산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런 경제력을 기반으로 미국에 유학을 가는 인원은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 정치 판도가 Left wing으로 가까워질수록 빈부격차는 오히려 더 확대된다. 소수의 권력자에게 모든 이해관계가 몰리는 구조로 가다보니 빈부격차는 크게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다수의 사람들이 부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자식들을 유학 보낼 능력이 현재 있다고 생각한다. 점차 중산층이 약해지고 부의 이동이 소수의 사람으로 몰리는 현상이 가중되기 시작할 즈음까지 유학의 절대적 숫자는 증가된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이 한국 민주당 지지자도 본인 유학과 자녀 유학은 중국, 러시아가 아니라 미국을 선호한다. 경제력 여력이 있을 시기가지는 유학 수요는 증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 미국 이민 수요도 증가할 것인가?
본격적으로 Left wing으로 많이 쏠릴 수록 그 때에 미국 이민 수요도 증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을 보면 정치적 독점 형태가 급속도로 빨라지기 직전에 많은 부자들이 미국으로 건너갔다. 정확히는 자녀들이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 있었을때 중국 고위 관료 자녀들이 있었다. 영주권 신청을 할 때 Source of funds를 증명하는 것 때문에 투자이민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미국내 인맥을 활용해서 결국 영주권을 획득했다. 지금은 미국 캘리포니아 부자동네에서 잘 살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미국 이민을 위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동하고 있다.
한국도 처음에는 부유층에서 자녀들 미국 이민을 위한 이동이 증가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급격히 Left wing으로 쏠리는 시점부터는 중산층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까지도 미국 이민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는 미국 이민을 하는데 유리한 교육과정을 밟거나 준비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미국으로 갈 때 한국 분위기와 현재 한국 분위기는 상당히 달라진 것 같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파이팅도 넘치고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려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리고 확실히 교육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교육의 열망은 부모님한테만 있거나 아니면 소수한테만 있는 것 같다. 사회 제도를 이용해서 내가 좀 더 편하게 먹고 사는 것을 사회 전반적으로 용인해주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분명히 외적으로 잘사는 나라가 되었지만 내적으로는 궁핍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은 미국도 다를 것이 없다. 사실 미국은 현재 먹고 살기 많이 팍팍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연봉 1억으로는 혼자 살기 힘들다. 믿기 어렵지만 사실 그렇다. 동거를 많이 하는 이유도 둘이 생활해야 생활비를 적게 쓰기 때문에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PC주의 덕분인지 미국 사회 근간인 기독교 정신이 많이 사라졌다. 배려, 자비와 같은 가치는 도시에서 많이 사라졌고 인정 없고 날카로움만 남게 되었다. 최근에 미국에 일이 있어서 이야기를 하다가 더이상 학계에서도 "He, She"라는 대명사는 쓰지 않고 무조건 "They"라고 지칭하게 되었다.
캘리포니아 식당에서 처음 보는 외국인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나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나를 "They come from Seoul, Korea"라고 소개했었다. 처음에 They라고 이야기를 하길래 나는 "I am not in any company, today." 라고 답을 했는데 단수가 아니라 나를 복수로 지칭하길래 의야했다. 3년 사이에 미국도 많이 바뀐 것 같았다. 그리고 말 뿐만 아니라 행동에서도 날카로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느낌은 한국에서도 느끼는 편이다.
이런 상황이지만 여전히 미국은 기회의 땅이라고 보는 견해는 여전히 많다. 그리고 나는 이에 동의하는 편이다. 땅도 넓고 사람도 많고 시장도 다양하고 많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유학과 이민 행렬이 점차 증가하지 않을까 싶다. 역사적으로 보면 평등과 공평을 외치지만 그런 외침을 할 때마다 오히려 양극화로 빠지고 다수는 점차 더 살기 힘들어지는 것이 참 아이러니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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