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Abroad/Study in US

유학을 하면서 보게 되는 시각들 그리고 유학의 장점 - 미디어, 특정 세력으로부터 선동당하지 않는 기준이 그어짐

생활인 옝씨 2024. 12. 2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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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다녀오고나서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있었다.

 

"그렇게 많은 돈과 시간을 쓰고 나서 결국 남은 건 졸업장 하나 뿐인거 아냐?"

"미국에서도 돈 못 모으고 한국 왔으니 유학이 좋다고만 볼 수 없겠네"

 

대부분 이런 반응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내용은 표면적으로 보면 맞다. 돈과 시간을 많이 썼고 대학원까지 마쳐서 공부를 마쳤다. 미국에서 번 돈은 렌트비를 내느라 거의 다 썼고 한국에 왔을 땐 남은 돈은 거의 없었다. 친구들 말에 따르면 물질적으로 남는 것은 없고 졸업장 그리고 "경험"이 있었다.

 

그런데 "경험"에 대한 가치를 적게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탄핵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보면 내 기준에 "이 사람들이 주장하는 사실관계가 너무 빈약하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탄핵을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궁금해서 그 이유를 물어보면 "내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탄핵을 해야한다." 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내가 "내란의 성립요건"을 물어보면 속시원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실제 내란 성립요건을 이야기할 때 그 잣대를 현재 탄핵을 밀어 붙이는 정당에 그대로 들이대면 내란으로 인정될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태이다.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가 서로 견제기능을 해야 민주주의 보호되는데 지금은 그 축중 행정부가 입법부 탄핵으로 그 기능을 잃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지만 정작 민주주의 기능을 없애버리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내 눈에는 아이러니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신기하게 바라본 부분은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파악도 안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대부분 미디어가 이야기하는 것에만 의존해서 사실관계를 진실로 믿었다. 사실과 의견에 대한 구분을 제대로 못하고 자신의 주장을 하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다. 내가 유학을 다녀오지 않았다면 이런 것을 집어 낼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미디어는 민주당에 쏠려 있다. 이 사실은 모든 미국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신문을 보거나 사설을 볼 때 그 사실을 절대 믿지 않는다. 미디어에서 사실이라고 적은 내용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 사실도 믿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내가 미국에서 공부, 생활하면서 미디어의 역할과 한계를 경험했다. 그래서 생각하는 훈련을 하게 되었다.

 

내가 유학을 갔다오지 않았다면 이런 눈을 갖추기 어렵다고 생각들었다. 자기 자신을 바라볼 때 외부에서 바라봐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외부에서 나를 바라보는 것은 매우 어렵다. 외부로 나간다는 것 자체가 내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야하기 때문이다. 유학이라는 것 자체가 내가 살았던 곳에 대해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제공한다. 그러다보니 좀 더 생각하게 된다.

 

미국은 사법부, 행정부, 입법부 균형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입법부는 우리나라와 달리 상원, 하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심지어 선거로 변경되는 의원은 1/3만 바뀐다. 어느 특정세력이 완전히 한쪽 의회를 장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은 그와 달리 쏠림 현상이 심한 것 같다. 그리고 감사원, 선거관리위원회, 헌법재판소와 같이 독립기관의 감사 및 견제는 거의 전무해보이는 정도다.

 

사람들은 본인의 이해관계에 대해서 예민하게 생각한다. 본인에게 누군가 돈을 10만원 뺏어가려한다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한다. 반면 본인이 이익을 취하기 위해 남의 재산에 손을 대는 행위에 대해서 정당성을 부여한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고 사람이 모인 집단은 이기적으로 행동할수 밖에 없다. 이 것이 회사이건 정부이건 정당이건 동일하다. 이런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요즘엔 찾기가 어려운 것 같다. 선동하기 쉬운 집단도 많아진 것 같고 그런 사람도 많아진 것 같다.

 

이런 바탕에서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사람들은 더이상 생각하는 것을 포기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본인과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바로 극좌, 극우 라는 단어로 공격 하거나 당하는게 부지기수다. 이런 모습은 미디어, 정당, 정치 집단 등에서 너무 만연하고 있는데 이를 눈치채지 못하는 국민이 많다는 것에 최근 놀랐다.

 

난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한국 뉴스는 거의 보지 않게 되었다. 어느 기관지를 봐도 모두가 동일한 목소리만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기관지를 굳이 볼 이유가 없어졌다. 미국에 있을 때도 사실 뉴스를 거의 포기했던 이유도 이미 기관지가 어떤 식으로 프로파간다 작업을 하는지 눈치를 챘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은 공화당 트럼프가 결국 이겼다. 부정선거를 이야기하고 차별금지법 반대를 외치고 PC주의의 잘못을 이야기한 쪽이 결국 이겼다. 그런데 시간이 상당히 흘렀다.

 

최근 내가 만난 20대 30대 친구들은 굉장히 감각적이었다. 깊은 정보를 주면 생각하기 싫어하고 본인이 만지고 닿기 편한 정보만을 갖고 사실로 믿고 판단한다. 만약 우리 20대, 30대 친구 중에 미국 유학을 통해 새로운 눈을 뜰 수 있다면 굉장히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한국에서 반미친중을 외치는 사람들도 본인 자녀는 미국 유학을 보내려고 엄청 노력한다. 미국 유학은 그만큼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에겐 "균형 잡힌 눈"을 얻게 해주었다. 그래서 유학은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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