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UC계열 학교는 학기를 쿼터제로 운영하고 있다. Staton Universtity도 당연히 쿼터제로 운영하고 있고 내 입장에서 두번째 학기가 마무리된 셈이다.
일을 하면서 온라인으로 MBA를 따라가다보니 시간을 쪼개어 과제를 하게 되었고 책을 읽는 것에 급급했던 것 같았다. 저번학기는 첫 학기다보니 한 과목으로 시작했었는데 이번 학기는 좀 버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 과목을 들었었다.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좀 더 빡시게 한다면 3과목을 들을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들지만 그러면 학기 내내 책읽기, 과제에만 매달려야한다는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매 쿼터당 2과목 또는 3과목을 교대하면서 들을 것 같다.
미국 온라인 MBA를 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것이 있었다. 먼저, 영어 능력을 회복하자는 것이었다. 한국에 온지 시간이 흐르다보니 영어를 계속 까먹게 되는데 이제는 다시 되돌려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과제를 영어로 하다보니 확실히 영어가 다시 회복되는 느낌이 들었다. Proofreading을 하는 능력도 다시 올라왔고 책을 읽는데 속도도 많이 올라왔다. 학창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과제 중에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을 녹화하여 보내는 것이 있었다. 이 과제를 하려고 하다보니 다시 영어로 말하는 것에 신경을 쓰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 있는 외국인 교회에 출석을 하면서 영어로 말할 기회가 많아지다보니 영어 실력은 많이 올라가게 되었다. 외국인 교회를 좀 알아봤는데 의외로 꽤 있었다. 홍대역, 명동역, 용산역 근처에 영어권 사람을 위한 교회가 있었고 그 중 하나에 출석하게 되었다. 첫번째 목표인 영어 실력은 과거처럼 회복하고 있는 추세다.
경영학에 대한 부분을 영어로 학습하는 것으로 꽤 많이 도움을 얻고 있다. 경영학 이론 중 알면 도움이 되는 것들이 꽤 있었다. 솔직히 원가회계, 관리회계는 나에겐 현재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차피 컴퓨터 프로그램이 알아서 해주는 것이 많다보니 내가 굳이 원가, 관리회계 프로세스를 알 필요는 없다. 다만 원가, 관리회계에서 다루고 있는 개념들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Activity-Based Costing 모델처럼 원가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을 파악하는 것은 생각하는 훈련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조직행동론, 국제마케팅은 인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미국에 있을 때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 성경 구절을 인용했던 것 중 "For everything in the world, cravings of sinful men, lust of the eyes, and boasting of what he has and does" 이 기억났다.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것 하는 것에 대해 자랑하는 습성이 있는데 이를 활용한 영업활동이 대중의 관심을 사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두번째, 지적호기심 충족은 확실히 이루어졌다.
학교에서 Newsletter가 종종 날라오는데 경영학 과정은 학사, 석사 모두 온라인으로 학위 수여가 가능하였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MBA도 온라인, 캠퍼스 모두 가능하다. 입학할 때 따로 나눠 받는 것은 아니고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캠퍼스로 돌릴 수 있다.
경영학 학위도 이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대학을 졸업한지 한참 전이다보니 별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에 동덕여대 뉴스를 보면서 관심이 생겼다. 한국 대학교를 다니다가 학교 이름을 바꾸고 싶어서 편입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미국 대학을 노리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송도에 있는 국제대학교 중에 SUNY, 조지메이슨, 유타 아시아 캠퍼스가 있다. 학비는 그래도 이것 저것 합치면 미국 대학교랑 거의 비슷하게 들어가는 것으로 보였다. 1학점에 $1,400을 달라는 곳이 대부분이다보니 졸업까지 꽤 돈이 들어가 보였다. 그에 비해 Stanton University는 1학점에 학부생은 $220, 대학원생은 $330이다보니 한국 대학교 졸업비용이랑 거의 비슷하게 들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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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직접 생활하면 생활비가 많이 들지만 만약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3년 듣고 미국에 1년간 넘어가서 수업을 듣는다면 그것도 꽤 괜찮은 옵션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 학점을 미국 편입에 활용하면 수학 기간을 줄이고 적은 비용으로 학사 졸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입사 지원서를 넣을 때 어차피 미국 대학교 졸업을 넣을거면 나의 과거 전적대를 굳이 넣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여서 한국에 있는 대학교에서 미국 대학교로 편입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지로 보였다.
여튼 세상은 바뀌고 학교 제도도 바뀌고 상황도 바뀌기 때문에 그에 맞추 전략을 짜서 행동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MBA를 하면서 스스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유연한 사고"이다.